춘천타이거즈 휠체어농구단이 2023 KWBL 휠체어농구리그에서 창단 첫 리그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춘천타이거즈는 29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KWBL 휠체어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코웨이 블루휠스를 78-68으로 꺾었다. 앞서 28일 열린 1차전에서도 75-62로 승리를 거둬 2연승으로 통합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이번 춘천타이거즈의 통합우승은 기념비적인 승전보다. 앞서 2023 KWBL 휠체어농구리그 정규리그에서 모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일찌감치 챔피언결정전에 올랐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모두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포함 17전 전승으로 통합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또 이번 우승으로 춘천 타이거즈는 제10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국제휠체어농구대회 1위, 제19회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 1위,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휠체어농구 1위로 2023 시즌을 마무리하며 전국 최강임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경기는 숙명의 라이벌의 재대결이라는 점에서 휠체어농구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앞서 춘천타이거즈는 지난 4월 제28회 고양특례시장컵 제28회 홀트전국휠체어농구대회 결승전에서 코웨이 블루윌스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지난시즌에는 KWBL 휠체어농구리그에서 코웨이 블루윌스에게 아쉽게 우승컵을 넘겨주어야만 했다. 춘천타이거즈는 지난 대회의 설욕과 함께 고양특례시장컵 이후 전승가도를 달리게 되면서 그동안의 아쉬움을 씻어내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
춘천 타이거즈의 눈부신 성장에는 조동기 감독의 헌신이 뒷받침했다. 조동기 감독은 2019년 춘천타이거즈 창단부터 현재까지 휠체어농구단을 이끌면서 비장애인 농구와 휠체어농구의 장점을 최대한 접목시켜 다양한 전략 및 전술을 활용해 현재 압도적인 팀웍을 자랑하는 팀으로 성장시켰다. 또 창단 초반 선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는 팀문화 조성을 위해 선수들과 끊임없는 소통했고 이를 경기력 상향뿐만 아니라 타팀선수들이 오고싶은 팀으로 만들어 다양한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팀에 합류해 전력을 보강했다.
춘천시(시장 육동한·춘천타이거즈 휠체어농구단 구단주)도 전폭적인 지원으로 상시훈련 및 대회참가 뿐만 아니라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종료 후 경기가 없는 1개월의 공백기를 보강하기 위해 태국 현지 전지훈련을 지원, 태국 국가대표 휠체어농구단과 친선경기 및 합동훈련을 통해 팀을 재정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육동한 시장은 “열심히 훈련하고, 최선을 다해주신 춘천타이거즈 휠체어농구 선수단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며 “시즌동안 많은 경기일정에 체력적으로 많은 부담이 있었지만 선수들의 강한 정신력과 의지로 이번 2023 KWBL 휠체어농구리그 통합우승을 통해 춘천시의 위상을 높여준 선수단에게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